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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시즌과 포인트별 낚시 철

by 하누혀누TC 2023. 7. 29.

목차

    무늬오징어 시즌과 포인트

    개요

    무늬오징어 낚시철은 언제부터일까요? 사실 이건 정답이 애매합니다. 무늬오징어 낚시 시즌을 정하려면 어떻게 지평좌표계로 고정하셨죠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일단 유부남분들은 와이프가 자주 보내줄 때가 시즌입니다. 보내줄 때 가야죠. 무늬오징어가 있을 때 가는 게 아닙니다.

    무늬오징어 서식지 포인트

    서해와 남해에 고르게 서식하는 갑오징어와는 달리 일단 무늬오징어는 서해권에서는 만나기가 힘든 편입니다. 무늬오징어 습성상 물색이 맑고 난류의 영향을 받는 따뜻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서식지를 왜 얘기하냐면, 대상어종의 습성을 알아야 그 대상어종의 낚시 시즌을 고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평좌표계를 고정해야 정확한 시즌을 알 수 있다는 얘기지요.

    아무튼 물 맑고 따신 지역을 좋아하는 무늬오징어는 주로 동해안 전역과 제주도, 남해안 일대에서만 에깅낚시로 낚을 수 있습니다. 처음 에깅낚시가 국내에 도입됐을 때는 제주도에서만 무늬오징어가 낚인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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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말도 언제까지나 계속 그럴 거 같지는 않습니다. 예전엔 제주도에서만 무늬오징어가 낚인다고 여겼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무늬오징어 산란을 확인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계속 지구가 더워지니까, 비록 물은 좀 드러워도 무늬오징어가 서해권으로 북상하는 중인 듯합니다. 머지않아 인천 앞바다에서도 무늬오징어를 낚는 날이 오겠죠?

    변산반도에서 확인된 흰꼴뚜기 알.

    아.. 무늬오징어 표준명이 흰 꼴뚜기입니다. 무늬오징어가 방언인 셈이죠. 어떤 사람은 문의오징어라고도 쓰던데 어차피 표준어가 아니니까 뭐라 쓴 들 틀린 표현입니다. 흰꼴뚜기가 표준어지만.. 누가 쓰냐고. 우럭 표준어가 조피볼락이라고 횟집에서 조피볼락회라고 쓰냐고... 이쯤 되면 표준어를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무늬오징어 표준명은 흰꼴뚜기인데, 꼴뚜기과 소속이라 당연히 꼴뚜기라 부르는 게 맞는 거 같긴 한데 찜찜합니다. 결론 오징어가 아니라 꼴뚜기다라는 소리. 갑오징어는 얘 하고 먼 친척... 설명하려면 포스팅 하나 다시 써야 할 정도

    무늬오징어 시즌 낚시 철

    지역을 특정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각 지역의 무늬오징어 시즌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무늬오징어 낚시의 메카인 제주도는 일년내내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무늬오징어 낚시철은 부인이 보내주실 때입니다. 다만 겨울의 제주도 북부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조과가 형편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서귀포 일대에서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게 됩니다. 제주도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이제 뭍에서 낚시를 하셔야겠지요?

    • 진해,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동부의 무늬오징어 시즌은 5월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 이어집니다.
    • 여수권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서부의 무늬오징어 철은 7월부터 시작합니다.
    • 동해 남부 지역인 영덕-부산까지의 지역은 6월 경부터 무늬 낚시를 시작합니다.
    • 동해 북부 지역인 삼척에서 울진까지의 지역은 8월부터 무늬오징어 낚시 시즌이 시작됩니다.

    낚시가 가능하다고 했지 이 시즌에 무조건 잡힌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 피크시즌은 제주도의 경우에는 겨울인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중순까지입니다. 이때는 대물이 낚입니다.
    • 남해안은 9월에서 10월 정도가 피크시즌입니다. 이때는 대물보다는 마릿수 위주의 낚시를 하게 됩니다. 사이즈는 감자를 겨우 벗어난 고구마 사이즈 정도가 됩니다.

    고구마사이즈 무늬오징어

    무늬오징어 수명

    오징어를 비롯한 두족류는 라이프사이클에 비해 똑똑합니다. 신이 공평하다고 느껴지는 대목이 바로 이런 점인데요. 만약 무늬오징어를 비롯한 오징어들의 수명이 인간쯤 됐다면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휴먼이 아니라 두족류 일지 모릅니다. 다행인 점은 대부분의 오징어들은 끽해야 1년밖에 못 산다는 점입니다. 길어야 2년? 팔완목인 문어 같은 경우는 좀 오래 살아서 3~5년 정도 살지만, 쭈꾸미, 낙지, 오징어 같은 두족류들은 대체로 단년생입니다. 물론 십완목 중에서 대왕오징어 같은 애들은 오래 살 것이라고 짐작할 뿐입니다.

    무늬오징어 산란철

    대상어종의 수명과 성장과정을 아는 것 역시 낚시철을 정하거나 포인트를 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상당수의 어류들은 산란철이 되면 산란장소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무늬오징어의 산란철은 5-6월 경입니다. 좀 전에 무늬오징어 수명에 대해서 언급했죠? 1년생인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마치면 죽어버립니다. 산란직전의 무늬오징어 개체 크기가 가장 클 때이고, 산란 이후에는 산란에서 깨어난 오징어들이 자라는 시기라 가을에 만나는 무늬오징어는 어린 개체들이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남해안에서 9월-10월이 피크일 때는 마릿수를 기대할 수 있지만, 크기는 잘다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반면에 제주도에서 겨울에 낚는 무늬오징어는 제법자란 성체기 때문에 마릿수보다는 대물을 노리는 낚시를 하는 것이죠. 부화한 알들이 모두 성체로 자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물의 수는 적고, 피크시즌일 때 어린 개체일 때는 대물은 아니지만, 마릿수는 많은 그런 이치입니다.

    대물 무늬오징어의 비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시즌에 대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성인이 됐다고 20살에 다 결혼하는 거 아니잖아요? 지금 이 글 읽고 계신 당신은 50이다 됐는데도 모쏠일 수 있잖음? 오징어니까 그런 겁니다. 무늬오징어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남들 다 교미해서 알 낳을 때 모든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하고 죽어버리는 건 아닙니다. 40 넘어서도 모쏠인 당신이라면 마법쯤은 쓸 줄 알잖아요? 40 넘어서도 동정을 지키고 있으면 흑마법사가 된다던데 그렇지 않아요? 무늬오징어도 산란철에 산란을 못한 개체는 2년까지도 살아갑니다. 흑마법사는 되지 못하지만 대물이 되어서 5kg까지 자랍니다. 그런 개체를 만나면 럭키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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