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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줄거리, 등장인물

by 하누혀누TC 2024. 10. 28.

목차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줄거리, 등장인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 후 그전에 읽었던 "채식주의자" 포스팅이 "스토리"에 노출돼서 많은 분들이 들어오셨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게 이렇게 도움이 될 때가 다 있군요 ㅎㅎ. 그래서 그동안 읽고 싶었지만 게으른 탓에 계속 미루던 한강 작가의 소설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소년이 온다"를 예스 24에 주문해서 그제 받았습니다. 한강 작품 열풍이 대단하긴 하네요. 무려 예약구매로 구입했어야 했어요. 열흘쯤 걸린 것 같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 작품 채식주의자 줄거리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 작품 채식주의자 줄거리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작품 채식주의자 줄거리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내면의 갈등과 초월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독자에게 충격과 깨달음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인간 존재의 본

    hanu.hanuhyunu.pw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창비에서 출간된 한강 작가의 장편 소설입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의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당시의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한강은 '소년이 온다'를 통해 역사적 사건을 개인의 고통과 내면을 중심으로 풀어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에 대해 강렬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소년이 온다'가 더 널리 읽히기를 바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가가 이 소설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는 '채식주의자'와 함께 한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그 깊이와 메시지는 국내외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더 나아가 2024년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고찰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1980년 광주의 참상을 생생하게 느끼며, 당시의 혼란 속에서 개개인이 겪은 고통과 희생을 감정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독자들에게 당시 역사적 배경 속에 있었던 사람들의 깊은 아픔과 혼란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한강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각 인물의 이야기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상기시키며, 그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존엄과 용기를 발견하게 해 줍니다.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줄거리와 주요 내용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목차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중학생 동호와 그의 친구 정대,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후, 도청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돕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인간의 본질적인 두려움, 죄책감,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소설은 동호와 정대,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시점으로 구성되어 각 인물의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전달합니다.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는 누군가가 동호를 너라고 지칭하면서 서술됩니다. 정대의 유령일 것입니다. 너(동호)는 친구 정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도청에 가서 시신 수습을 돕습니다. 도청 사람들에게는 친구인 정대가 총에 맞는 것을 본 사람이 있어서 찾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둘이 함께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던 중 친구 정대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고, 친구를 돕고 싶었으나 자신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국 도망치고 말았기에 그 사실을 숨기고 애타게 친구를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후 그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하지만 며칠 뒤, 도청에 군대가 들이닥칠 것을 알면서도 그곳에서 도망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동호의 죽음은 장렬하지 않습니다. 형들이 시킨 대로 캐비닛에 숨어있다가 다른 고등학생 4명과 함께 손들고 나오는 순간 월남까지 다녀왔다던 장교가 m16으로 무심히 난사해서 사살해 버렸습니다. 이러한 동호의 이야기는 광주의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개인이 겪을 수밖에 없는 두려움과 용기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정대는 군인들의 총에 맞아 모처로 실려가 구덩이에 다른 시체들과 함께 포개져 있었습니다. 유령이 되어 자신의 시체를 바라보며 부패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목격하고 혼란과 무력함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시체들이 썩어가던 며칠 뒤 군인들이 정대와 다른 시체들을 불태우자, 정대는 자신이 자유로워졌음을 깨닫고 하늘로 날아갑니다. 비로소 자유로워진 정대는 자신의 누나 정미와 동호가 죽었음을 알고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이러한 정대의 서사는 죽음을 넘어선 자유와 해방에 대한 은유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의 죽음과 이후의 해방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하는 한 인간의 영혼에 대한 은유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는 독자들에게 감정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도청에서 시체 관리 등을 책임지던 진수는 살아남아 체포되어 왼손가락 사이에 검은색 모나미 볼펜을 끼워 비틀고, 손톱에 송곳을 찔러 넣고, 각목으로 구타당하는 모진 고문을 받고 군사재판에서 7년형을 언도받고 수감되었으나, 그해가 넘기 전 성탄절 특사로 석방됩니다. 은숙의 출판사에 광주 민주화 운동을 모티브로 한 연극 희곡을 의뢰했던 서 선생과 한조였던 김진수는 그 인연으로 출소 후 함께 술을 마시며 10년이 흐릅니다. 함께 재판을 받았던 진수의 항렬상 조카뻘이던 영재의 자살시도와 정심병원 수감을 서 선생에게 덤덤히 알려준 진수는 그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동호가 죽던 그 순간은 서 선생이 진수의 유서와 함께 있던 사진에 5구의 어린 학생들이 나란히 누워 있는 상황을 덤덤히 설명하면서 밝혀집니다.

    동호와 함께 도청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은숙은 병원에서 가까스로 살아남고 대학에 진학했다가 2학년에 중퇴하고 교수님의 소개로 작은 출판사 직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서 선생의 원고를 검열받으러 가서 일곱 번의 뺨을 맞고 그 기억을 잊으려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못한 자책감에 시달립니다. 그녀는 과거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폭력의 기억은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힙니다. 은숙의 이야기는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그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은숙은 광주의 아픔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살아가며, 그 경험이 그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살아남은 자로서의 책임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독자들로 하여금 그 아픔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등장인물과 그들의 역할

    동호

    동호는 이 소설의 중심인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중학생입니다. 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깊은 변화를 겪습니다. 동호의 이야기는 광주의 비극을 대변하며, 그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당시의 혼란과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동호는 단순한 희생자가 아닌, 그 속에서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했던 한 소년의 성장과 용기를 보여줍니다. 그의 이야기는 개인적인 고통을 넘어 공동체의 아픔을 대변하며, 역사적 사건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존재인지를 상징합니다.

    정대

    정대는 동호의 친구로,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그의 죽음은 동호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이후 유령이 되어 자신의 부패한 시체와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정대의 시점은 죽음 이후의 자유와 해방을 상징합니다. 정대는 비극적 죽음 속에서도 자신의 영혼이 해방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와 죽음 이후의 존재에 대한 깊은 사색을 하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암시하며, 광주의 참상 속에서 희망의 여지를 남깁니다.

    은숙

    은숙은 동호와 함께 도청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인물로, 이후 출판사 직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은숙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과 살아남은 자로서의 고통에 시달립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은숙은 자신의 경험을 글로 남기고, 다른 이들에게 그날의 진실을 전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인간의 고통과 그 과정에서 얻는 희망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진수

    김진수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시민군으로, 감옥에서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결국 자살하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극심한 고통과 그들의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김진수의 죽음은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이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정점을 보여주며, 그의 희생을 통해 당시의 비극성을 더욱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또한 그의 이야기는 폭력과 억압 속에서도 인간이 지키고자 했던 존엄성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주

    선주는 민주화 운동 이후 끔찍한 고문을 당한 인물로, 시간이 흘러 광주에 대한 증언을 요청받지만 그날의 고통스러운 기억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당시의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선주는 기억을 통해 고통을 되새기지만, 그 속에서도 과거의 아픔과 맞서려는 용기를 내려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을 상징합니다.

    동호의 어머니

    동호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시위를 이어나갑니다. 그녀는 아들을 잃은 상실감과 함께 살아가며, 그 슬픔과 죄책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호의 어머니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로, 자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통해 강인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개인의 상실과 그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소년이 온다' 소설의 구성과 특징

    끝내 학살자는 책임지지 않고 생을 마감해버리고...

    '소년이 온다'는 군상극의 구성을 띠고 있습니다. 각 장은 다른 인물의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소설의 1장은 동호에게 말하는 형태로 시작되며, 이후 유령이 된 정대, 살아남은 은숙, 시민군 김진수, 그리고 그 이후의 선주와 동호의 어머니까지 각각의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확장됩니다. 이러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각 인물의 고통과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수많은 살인자들은 침묵하고, 처벌도 받지 않은채 사회 곳곳에서 떵떵거리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특히 마지막 장 이후에 나오는 에필로그에서는 작가 한강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강은 광주 출신이지만, 5.18 당시 서울로 이사한 상태였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의 충격과 아픔은 여전히 그녀의 내면에 남아 있었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아무도 내 동생을 더이상 모독할 수 없도록 써주세요.

    이 에필로그는 작품에 사실성을 더하며, 작가가 이 이야기에 얼마나 깊이 공감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 작품은 영어권에서는 'Human Acts'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신이 하는 일(Divine Acts)'과 대비되는 '인간이 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연극에서의 '막'을 의미하는 'act'와도 중의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작품의 군상극적 성격을 잘 나타내는 제목으로, 한강의 메시지를 보다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제목은 인간의 존엄성과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도 이어지는 인간성의 위대함을 강조하며, 소설의 주제를 잘 반영합니다.

    영어로 번역이 참 잘됐나봅니다. 한국이 문학상 못 타는 게 번역 탓이라는 말들이 많았다죠. 동호 어머니의 덤덤하면서 한 맺힌 전라도 사투리를 어찌 번역해야 그때의 슬픔을 전할 수 있었을까요? 결국 번역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결론: '소년이 온다'의 의미와 메시지

    '소년이 온다'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개인의 고통과 희생을 다룬 작품으로, 한강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역사의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들의 고통과 상처를 통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를 상기시킵니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한 정치적 논쟁이 아닌,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승화시켰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그 비극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의 용기와 희망을 발견하게 합니다. 이는 한강이 왜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상처 속에서도 인간이 지니고 있는 존엄성과 희망을 되새기게 합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PS. 소설만 읽었더니, 너무 편식하는 듯해서 소년이 온다를 구매하면서 시집도 한 권 구매했습니다. 시는 빨리 읽는 게 능사는 아니니까, 틈틈이 소개할까 합니다.

    진은영 시인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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