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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삼산리 후박나무 – 400년 생명의 공존, 천연기념물로 남다

by 하누혀누TC 2025. 4. 3.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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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 – 400년 생명의 공존, 천연기념물로 남다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의 상징성과 가치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정남진 전망대로 향하는 한적한 길가에 국내에서도 특별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거목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400여 년을 버텨온 후박나무 세 그루가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오래된 나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 후박나무들은 2007년 천연기념물 제481호로 지정되며 대한민국 생물다양성과 자연문화유산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기본 정보 리스트

    • 장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324-8번지
    • 지정: 전라남도기념물 제169호(이후 천연기념물 제481호)
    • 수령: 약 400년 이상 추정
    • 수고: 약 11m
    • 줄기둘레: 각 3m, 2.8m, 2.7m(가슴높이 기준)
    • 나뭇가지 길이: 동서 23m, 남북 20m
    • 생태적 특성: 세 그루가 서로 의지해 하나처럼 자람

    후박나무의 생물학적 분류

    • 계: 식물계(Plantae)
    • 문: 속씨식물문(Angiosperms)
    • 강: 목련강(Magnoliopsida)
    • 목: 녹나무목(Laurales)
    • 과: 녹나무과(Lauraceae)
    • 속: 후박나무속(Machilus)
    • 종: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 영문명: Japanese Bay Tree, Thunberg's Machilus

    후박나무란 어떤 나무인가?

    후박나무의 특징과 생태적 역할

    후박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입니다. 키가 10m를 넘는 경우가 많고, 잎이 두꺼우며 광택이 나고,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대체로 정자나무나 마을 어귀의 상징목, 혹은 풍수적으로 마을의 보호수로 많이 식재되었습니다. 무성하게 뻗는 가지와 넓은 그늘은 여름철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습니다.

    후박나무의 생태·문화적 의미

    • 생명력: 바닷바람에도 잘 견디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강인함
    • 공존의 상징: 나무가 가지를 넓게 펼쳐 주위의 다른 식물들과도 조화롭게 공존
    • 정자나무·마을 보호수: 마을 공동체와 삶을 이어온 역사의 증인
    • 약용과 관상: 잎과 껍질은 민간에서 한방약재로도 쓰였으며, 나무의 자태는 관상적 가치도 높음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의 특별함

    400년 세월이 만든 공존의 지혜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은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은 서로 바투 붙어 자란 세 그루의 독립적인 나무입니다. 1580년 경, 경주 이씨 집안이 이곳에 터를 잡으며 심었다는 설이 전해지는데, 각각의 줄기둘레만 3m에 육박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세 나무가 햇빛을 두고 경쟁하는 대신, 각기 공간을 양보하며 살아간 모습입니다.

    • 가운데 나무: 가지를 위로만 뻗음
    • 양옆 나무: 바깥쪽으로만 가지를 뻗음
      이처럼 서로 양보하고 조화롭게 자란 덕분에 전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성장했습니다.

    생태계 다양성의 상징

    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저서 『세계 끝의 버섯』에서 말하듯, 생명은 서로 마주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성을 만들어냅니다.

    장흥 삼산리의 후박나무들도 좁은 공간에서 처음엔 경쟁했지만, 이내 스스로 형태를 바꾸고 공간을 나눠 가지며 ‘생명의 공존’이라는 위대한 생태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위대한 나무, 살아남은 나무

    세 그루가 모여 형성한 가지의 폭은 동서 23m, 남북 20m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거대한 후박나무 그늘 아래, 지금도 마을 사람들과 방문객들은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문화를 담은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보호되고 있습니다.


    삼산리 후박나무군의 문화적·관광적 가치

    지역의 상징, 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은 단순한 식생 보호를 넘어서 지역 공동체와 역사적 유대감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400년을 이어온 후박나무의 존재는 지역민들에게는 역사의 지표이자, ‘지속가능한 생태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서의 보호

    2007년 천연기념물로 승격된 이후, 장흥군은 이 나무를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있습니다.

    • 나무 건강진단, 병해충 방제
    • 수분 공급, 뿌리 보호
    • 주변 환경 정비 및 안내판 설치

    후박나무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이 지역의 아름다움과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체험하게 됩니다.

    생태관광과 교육의 현장

    • 생태관광 자원: 정남진 전망대, 관산읍 일대 명소와 연계한 관광 코스
    • 환경교육: 지역 학교 및 단체에서 후박나무군을 현장 학습지로 활용
      후박나무의 생태적 적응, 공존의 가치 등을 아이들과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자연 박물관입니다.

    후박나무 보호를 위한 노력과 미래 과제

    천연기념물 관리와 지역공동체의 역할

    • 정기적인 건강진단 및 병해충 방제
    • 무분별한 관광객 유입 방지, 보호구역 내 질서 유지
    • 주민 주도의 모니터링 및 보호활동

    생태적 가치의 지속가능성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 토양오염 등 후박나무와 같은 노거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행정기관의 과학적 관리와 더불어 지역주민과 방문객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이 필수적입니다.


    결론: 공존과 변화, 그 자체가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의 생명력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은 단순한 나무가 아닌, 생명공존과 진화, 그리고 지역문화의 집약체라 할 수 있습니다. 400여 년의 세월 동안 빛과 공간을 나누며 살아남은 이 세 그루의 후박나무는 경쟁보다는 공존의 아름다움,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는 생명의 위대함을 우리에게 조용히 전해줍니다.

    이 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 경쟁과 공존, 시간과 변화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이 후박나무가 미래 세대에게 장흥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생태문화의 상징으로 남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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